출근시간 2호선 어떤 아가씨의 전화 대화..

2009. 5. 1. 18:03


봉천에서 삼성으로의 지하철 출근길은 좋지 않다..
어제였나..(4월30일)
사람이 많아서 올라탄 문앞에 서 있는데, 옆에 있는 아가씨가 전화통화를 했다..
대략 내용은

우리나라에서 멕시코 교포들에게 인플루엔자 약을 보내는데,
기껏 200정 보내면서 생색내냐는 것이였다..
200정이면 한 케이스에 20정씩 10개라고 설명까지 곁들였다..

옆에서 듣는 나도 좀 의야했다..
교포가 그렇게 적지 않을텐데..
그거 가지고 될라나..

아마 이 아가씨가 말한 그 약이 금일 도착한 모양이다..
신문기사 曰
"우리 정부가 멕시코 동포들을 위해 항공편으로 긴급하게 보낸 타미플루 2천 정과 방역 마스크 1만장이 2일 밤 멕시코시티 공항에 도착한다."

출근시간 지하철..
대충 어떤 분위기인지 잘 알겠지만
다닥다닥 붙다시피한 주변 사람들에게 다 들으라는 듯
목소리에는 약간의 우월감이 가미된 통화..

교대 즈음에서 내리신 아가씨~
200정이 아닌 2,000 정인거 어서 알았으면 좋겠네요~
그리고 담부턴 좀 작게 통화하도록 해요 좀 좀 좀..

텍사스양 일상에서